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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시리아 해법' 또 공전…미, 군사옵션 언급엔 수위조절

입력 2018-04-14 02:33  

안보리 '시리아 해법' 또 공전…미, 군사옵션 언급엔 수위조절
헤일리 "아사드 정권, 7년간 화학무기 최소 50번 사용"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해법을 논의하는 후속 회의를 열었지만, 서방진영과 러시아의 현격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번 주에만 모두 4차례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연일 머리를 맞대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진전이 없는 모양새다.
이날 회의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해 군사충돌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 세계가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면서 "시리아 상황이 매우 심각한 단계이며, 군사적인 해법이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의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 안보리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설전을 이어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시리아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7년간 내전에서 최소 50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가짜뉴스라고 불평할 수 있지만, 그런 거짓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허용한다면, 모든 국가와 모든 사람이 다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진영은 오직 시리아 정권을 축출하고 러시아 연방을 억제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프랑스, 영국에 대해 "세계를 위험한 문턱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대(對) 시리아 군사옵션에는 신중한 뉘앙스를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가능한 (군사) 행동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보리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도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화학무기 진상조사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서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비상임 이사국인 스웨덴이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절충하는 취지의 또 다른 결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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