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 시리아 공습 맹비난…"트럼프는 두 번째 히틀러"(종합)

입력 2018-04-14 11:51   수정 2018-04-14 17:34

러시아 의회, 시리아 공습 맹비난…"트럼프는 두 번째 히틀러"(종합)

"숙고하지 않은 도발적 행동"…러 언론, 속보로 일제히 보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의회는 14일(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의 시리아 공격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은 이날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도 미국으로부터 공격 행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우리(러시아)가 한 모든 것과 노력을 무산시키고 러시아를 무릎 꿇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범죄자다. 아니 이 말도 모자란다. 그를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로 불러도 좋다"고 비난했다.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도 "이는(시리아 공격은) 미국 지도부의 숙고하지 않은, 근시안적이고 공격적이며 도발적인 행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취한 행보는 건설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전날 밤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시리아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선 "이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맹비난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악행에 대한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공동 대응은 세 나라 국가력의 모든 수단을 집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 사실을 반박한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는 이 검은 길을 계속 갈지, 안정과 평화를 지지하는 세력으로서 문명화된 국가에 합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는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싶고 이란과도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 명령 사실을 속보로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을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5km 떨어진 도시 키스바 지역에서 13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이날 서방 공습의 주요 목표물은 다마스쿠스 외곽 시설과 방공부대 기지 등이라면서 수도의 공항은 공격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의 시리아 공습 개시 시간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새벽이어서인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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