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국경서 남녀 한쌍 또 피랍…옛 반군 출신 갱단 소행

입력 2018-04-18 00:53  

에콰도르 국경서 남녀 한쌍 또 피랍…옛 반군 출신 갱단 소행
납치범들, 정부 소탕작전 중 체포된 갱단원과 인질 교환 요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언론인들이 납치됐다가 살해된 에콰도르의 콜롬비아 국경지역에서 민간인 2명이 또 납치됐다고 텔레시스테마 방송 등 현지언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사르 나바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전날 밤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잔당 대원 중 한 명인 '과초'와 선이 닿는 채널을 통해 남녀 한 쌍의 피랍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바스 장관은 "'과초'는 자신이 이끄는 갱단이 최근 에콰도르 언론인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납치한 뒤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녀 한 쌍의 호소가 담긴 동영상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건네받은 동영상에는 손과 목을 결박당한 남녀가 복면을 쓴 무장괴한들 옆에서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게 피살된 언론인들처럼 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피랍자들의 이름과 국적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납치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과초라는 인물은 2016년 콜롬비아 정부와의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며 옛 FARC에서 이탈한 왈테르 아르티살라의 별칭이다.
과초는 지난 2년간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국경 지대에서 70∼80명으로 구성된 올리베르 시니스테라 전선이라는 갱단을 이끌고 활동 중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에콰도르 유력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 소속 기자 2명과 운전기사가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서 마약범죄에 관해 취재하던 중 납치됐다.
에콰도르 정부는 13일 이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납치가 일어난 지역에서 대대적인 보복·소탕 작전을 벌여 갱단 조직원 43명을 체포했다.
과초는 생포된 조직원들과 새 남녀 인질 2명의 교환을 원하고 있다.
옛 FARC는 2016년 11월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정당으로 거듭났지만, 1천여 명으로 추산되는 반대파 잔당은 갱단과 결합한 뒤 에콰도르 국경 등지에서 마약밀매와 납치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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