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금지약물 복용으로 몰락한 옛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6·미국)이 미국 정부에 500만 달러(약 53억4천만원)의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AF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암스트롱이 미국 우정국(USPS)이 제기한 1억 달러(약 1천6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의 조정을 통해 500만 달러를 배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우정국은 2000년부터 2004년 동안 암스트롱이 이끄는 사이클팀에 모두 3천230만 달러를 후원했다.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 경력과 고환암을 극복하고 성공한 인생 스토리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휘말렸다. 암스트롱은 극구 부인했지만, 결국에는 2013년 토크쇼에서 약물 복용을 인정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회 우승 경력을 박탈당했고, 평생 사이클 경주에 출전할 수 없는 제재를 받았다.
우정국은 암스트롱의 도핑으로 본 손실이 후원금의 3배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2013년 2월 1억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이 소송은 암스트롱의 팀 동료였던 플로이드 랜디스가 2010년 부정청구법에 따라 정부를 대신해 제기하면서 시작했다.
랜디스는 우정국이 암스트롱으로부터 돌려받는 금액의 25% 정도인 110만 달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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