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30대 재벌 3∼4세 중 '임원왕'

입력 2018-04-22 17:50   수정 2018-04-23 08:24

'물벼락 갑질' 조현민 30대 재벌 3∼4세 중 '임원왕'
7개 상장·비상장 계열사 임원 맡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소위 '물벼락 갑질' 논란의 장본인인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국내 30대 재벌 그룹 3∼4세 중 가장 많은 계열사의 대표이사 등 임원을 맡고 있어 '임원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조 전무는 30대 그룹 창업 3∼4세 중 가장 많은 7개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 전무는 비상장사 정석기업과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 3곳의 대표이사와 싸이버스카이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상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180640] 전무, 진에어[272450] 부사장 등 3곳의 미등기 임원으로 올라 있다.
조 전무는 계열사 대표이사 겸직 수만 해도 3곳으로 30대 그룹의 총수일가 3∼4세 중 최다다.
진에어의 경우에는 미국 국적의 조 전무가 등기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 회사 면허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화물운송사업이 가능하도록 면허 변경 인가를 내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항공사업법상 임원 중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면허 결격 사유가 된다.
한진가(家)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계열사 3곳의 등기임원이다. 그러나 애초 조원태 사장은 대한항공 등 6개사의 대표이사와 한진[002320] 등 4개사의 사내이사 등 모두 10곳의 등기임원으로 있다가 작년 6월 '일감 몰아주기' 수사를 앞두고 대한항공 대표이사와 한진칼, 정석기업 사내이사만 남기고 나머지 계열사에선 사퇴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조현민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가 외에 30대 그룹 3∼4세의 등기임원 겸직을 보면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과 조현상 효성 사장 형제가 5곳씩으로 가장 많고,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과 허서홍 GS에너지 경영기획부문장은 4곳이다. 허세홍 GS글로벌[001250] 사장과 박세창 금호산업[002990] 사장은 3곳의 등기임원으로 있다.
박정원 두산 회장과 이재환 CJ파워캐스트 사장, 이해창 대림산업[000210]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이우선 유니온 부사장 등은 계열사 2곳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정성이 이노션[214320] 이사, 박지원 두산[000150]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 임원은 계열사 1곳에만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반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003550] 상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상무,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009540] 회장의 장남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산전[010120] 상무 등 3∼4세들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명희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회장은 2002년 신세계[004170] 등기임원에 올랐다가 등기임원 보수공개 직전인 2013년 사퇴했고 장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도 회사 경영을 주도하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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