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린치 신부 빈소 제주 한림성당에…애도 메시지 이어져

입력 2018-04-24 15:45   수정 2018-04-24 16:38

맥그린치 신부 빈소 제주 한림성당에…애도 메시지 이어져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등 제주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펼치다 23일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의 빈소가 24일 그의 제주 첫 부임지인 한림읍 한림성당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본당에 고인의 시신이 모셔졌고, 그를 따르던 신자들이 모여 한국식 천주교 장례법에 따라 위령기도인 연도(煉禱)를 올렸다.
오후 3시부터는 교육관 내에 빈소가 설치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간소하게 차려진 빈소엔 환한 웃음을 띤 신부의 영정과 십자가가 놓였다.
장례위원회 측은 조의금은 장례 비용과 고인의 마지막 숙원이던 성이시돌복지의원 호스피스 사업을 위해 쓰이며, 조화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25일과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미사와 연도가 계속될 예정이다. 발인일인 27일 오전 6시에도 김석주 신부가 주관하는 추모미사가 진행된다.



맥그린치 신부의 영면을 기원하는 각계의 추도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오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프고 고통받는 가난한 사람의 편에 늘 함께했던 맥그린치 신부의 사랑과 나눔은 오래도록 우리 도민의 가슴에 온기로 남을 것"이라며 신부의 선종을 애도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도 24일 추모사를 내고 "4·3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둠과 아픔의 시간이 계속될 때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에 기적의 발걸음을 했고, 희망의 손을 내밀어 줬다"며 "교실에서부터 신부의 삶과 철학을 충실히 전하겠다"며 신부의 영면을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예비후보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부의 제주에 대한 사랑은 봄비만큼이나 제주인의 마음을 영원히 적실 것"이라며 "신부의 뜻을 기려 포용하고, 함께하는 복지 제주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례미사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봉헌된다. 장지는 이시돌 글라라 수녀원 묘지다.
아일랜드 출신의 맥그린치 신부는 23일 오후 6시 27분께 허혈성 심질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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