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20m 앞서 도로공사…동탄신도시 주민 소음고통

입력 2018-05-01 16:31  

베란다 20m 앞서 도로공사…동탄신도시 주민 소음고통
"완전방음 터널 설치하라" vs "기준에 적합…민원수용 어렵다"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내 금강센트럴펜테리움1차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베란다로부터 불과 20∼40m 앞에서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소음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아파트 주민들은 한 달 전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도로건설 시공사인 금호건설에 도로 절반만 덮은 반 터널형 방음시설 대신 완전방음 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금호건설은 엄격한 소음 기준에 따라 절차대로 시공하는 것이어서 민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1일 주민들의 제보로 찾아간 동탄2신도시 금강센트럴펜터리움1차아파트(12개 동·872세대) 주변에는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총연장 300㎞) 이천∼오산구간(30㎞)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은 금호건설이 맡아 시공하는 곳으로, 현재 왕배산과 금강센트럴펜테리움 아파트 단지 사이에 300m 길이의 신리터널을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 터널 구간과 아파트 2개 동이 불과 20∼4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지금도 그렇지만 도로 완공시 심각한 차량 소음에 시달릴 것을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23동에 사는 주민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장현옥씨는 "주말에 도로 쪽 창문을 모두 닫아야 공사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지금도 사정이 이런데, 몇 년 후 도로가 개통되면 주민들은 차량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소음방지를 위해 단지 앞 도로 쪽에 고속도로의 절반만 덮는 반터널형 방음시설을 설치하려 하지만, 주민들은 도로 전체를 덮는 완전 방음터널로 설계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13일 금호건설 현장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를 여는 등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입장차가 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소음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반 터널형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이미 환경영?평가도 통과했다"면서 "설치 후에 추가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기준치를 벗어나면 방음시설을 보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사정을 이미 1년 전부터 주민들의 대표기구에 설명하고 협의를 해왔는데, 갑자기 비대위가 꾸려지더니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민원 때문에 기준에 안 맞는 시설을 추가로 해준다면 법에서 정한 시설기준을 지킬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해 금호건설 고위 간부와의 면담을 요청 중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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