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뺀 주력업종 5년새 매출↓…착시효과 경계해야"

입력 2018-05-02 11:33   수정 2018-05-02 15:09

"전기전자 뺀 주력업종 5년새 매출↓…착시효과 경계해야"

한경연, 439개 상장사 재무제표 분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업종들의 매출 실적이 전기전자와 유통을 제외하고 5년 전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상장사 439개사의 2012년과 2017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매출액에서 비중이 큰 상위 6개 업종 중 4개 업종의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 8.2%, 화학 9.7%, 전기가스 6.2%, 철강금속 8.3% 각각 줄었다.
2012년 대비 2017년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전기전자(20.0%)와 유통업(0.2%) 뿐이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운수장비가 55.8%, 유통업이 10.0%씩 감소해 수익성이 나빠졌다.



전체 상장사들의 실적도 5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에 머물렀다.
2013년 1천74조2천억원이던 439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2014년 1천60조2천억원, 2015년 1천22조9천억원, 2016년 1천조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1천85조4천억원으로 8.5% 늘었지만, 2012년과 비교하면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3년 연속 매출액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에 대한 실적 쏠림현상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두 기업이 439개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7%에 달했다.
439개사의 2012년 대비 2017년 매출액 증가율은 1.9%, 영업이익 증가율은 73.7%였으나 해당 두 기업을 제외한 437개사만 놓고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2.2%, 영업이익 증가율은 27.3%로 낮아졌다.



지난 5년간 영업이익은 일부 업종에 편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2012년에는 전체 영업이익 중 전기전자업 32.5%, 운수장비업 20.6%, 화학업 11.2%, 철강금속업 9.3% 등의 비중을 나타냈지만, 작년에는 전기전자업의 비중(54.0%)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호실적은 전기전자 업종 및 일부 대기업의 견인 효과와 기저효과에 따른 것임에도 경기가 좋아졌다는 착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일자리 창출 여력이 있는 주력 업종들의 지난 5년간 매출 감소는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라는 점에 주목하고 주력 업종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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