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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주교 성추행 사건 사과

입력 2018-05-03 03:00  

교황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주교 성추행 사건 사과
나흘간 피해자 3명 개별 면담…은폐 논란 외면도 용서 구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주교의 성추행으로 고통을 겪은 피해자 3명에게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후안 카를로스 크루스, 제임스 해밀턴, 호세 안드레스 무리뇨 등 3명은 교황청의 초청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 사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폭행 은폐 논란을 외면했던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거의 10년 동안 우리는 교회 안에서 벌어진 성추행과 사건 은폐에 맞섰다는 이유로 적인 것처럼 여겨졌다"며 교황에게 몇몇 칠레 사제들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피해자들을 면담하는 시간 동안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침통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스는 "무언가를 그렇게 깊이 뉘우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교황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았고 침통한 모습이었다"며 "교황은 '내가 문제의 일부였고 이 문제를 일으켰다.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1월 칠레 방문 때 아동 성추행 사제로 악명 높았던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악행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후안 바로스 주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현지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바로스 주교는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2011년 면직된 카라디마 신부의 제자다.
교황은 피해자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 그를 칠레 오소르노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
교황의 바로스 주교의 결백을 믿는다면서도 칠레 방문 후 특사단을 보내 성추행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했다.
특사단이 제출한 2천300여 쪽 분량의 보고서를 검토한 교황은 이달 11일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는데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3명을 바티칸에 초청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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