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 등 종잣돈 1천500억원 출자…2천억원 우선 조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성장금융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저평가·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총 3천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는 정부가 연초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코스닥 상장사 중 자금조달이 어려운 혁신기업이나 저평가 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요 투자대상은 기술성장기업 특례나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요건(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또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1년 기준 산업평균 이하인 저평가 기업 등이다.
모펀드 규모는 1천500억원으로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한 500억원에 한국거래소(330억원), 한국증권금융(300억원), 예탁결제원(200억원), 금융투자협회(100억원), 코스콤(70억원) 등 증권유관기관에서 1천억원을 보탰다.
위탁운용사가 여기에 자금을 보태 하위펀드는 총 3천억원 규모로 운용된다.
한국성장금융은 이 가운데 1천억원씩 총 2천억원 규모의 하위펀드 2개를 먼저 조성하기로 하고 운용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아 6월 말에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4개월 안에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한국성장금융은 1차로 조성되는 스케일업 펀드의 성과와 투자집행 속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르면 하반기 중 2차 공고를 내고 잔여재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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