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경계 하락 출발

입력 2018-05-03 22:59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경계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83포인트(0.73%) 하락한 23,751.1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5 포인트(0.61%) 내린 2,61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88포인트(0.46%) 밀린 7,068.02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중 무역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동향,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경제대표단이 이날부터 중국을 방문해 무역정책 관련 협상에 나선다.
월가 전문가들은 양국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구체적인 성과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일 미국 국방부가 군대 내에서 화웨이와 ZTE의 휴대전화 등을 판매 금지한 데 이어 행정부가 미국 전역에서 중국산 통신제품 판매 금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더 커졌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를 두고 유럽과 갈등도 지속하는 등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르는 중이다.
전일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와 금리 동향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일 주요 지수는 연준이 물가의 목표치 도달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강화한 데 따라 장 후반 가파르게 하락한 바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물가가 "12개월 물가가 중기적으로 대칭적 목표인 2% 근처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삽입한 점은 물가가 2%를 넘어서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완화적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예상보다 덜 매파적일 뿐 지속적인 통화긴축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은 등 연준 행보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한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테슬라는 전일 전분기 조정 손실이 주당 3.35달러, 매출은 3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현금 소진이 지속하고 있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초반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다우듀폰 주가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1.6%가량 하락했다.
반면 제약업체 테바의 주가는 1분기 실적 호조에 더해 연간 순익 및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올려 잡은 데 힘입어 6.5%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천 명 늘어난 21만1천 명(계절 조정
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22만5천 명보다 적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집계한 4월 감원 계획은 전월 대비 40.2% 감소한 3만6천81명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연율 0.7%(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1분기 단위 노동비용이 시간당 보상 증가로 연율 2.7% 상승한 점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5.2% 감소한 489억6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작았다.
개장 이후에는 시장정보 제공업체 마킷 및 공급자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3월 공장재 수주 결과도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시장의 움직임이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전략가는 "경제는 호황을 보이지만, 불확실성도 너무 커 투자자들이 확신을 하기 어렵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확실한 촉매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충분한 요인이 못 됐다"며 "이는 투자자를 매도 우위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4% 내렸다.
국제유가도 미국 재고 증가 등으로 내렸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하락한 67.38달러에, 브렌트유는 0.91% 내린 72.6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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