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쇠부리 소리는 전국 유일 풍철기원 의례"

입력 2018-05-04 16:44  

"울산 쇠부리 소리는 전국 유일 풍철기원 의례"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 학술심포지엄…"풍성한 철 생산 기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쇠부리소리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에서 쇠부리소리가 전국 유일의 '풍철기원'(豊鐵祈願,풍부한 철 생산을 기원하는) 의례라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4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울산대 아산리더십연구원 김구한 교수의 '울산쇠부리소리의 전승 현황과 연행방식 연구',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심상교 교수의 '울산쇠부리소리의 민속연행적 구조 연구', 국립부산국악원 양영진 학예연구사의 '울산쇠부리소리의 전승 양상',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문혜진 교수의 '한국의 대장장이 신화에 있어서 울산 달천철장과 쇠부리소리의 함의'가 각각 발표됐다.
특히 심상교 교수는 울산쇠부리소리가 전국 유일의 풍철기원 의례라고 소개했다.
심 교수는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례는 전국에 다수 분포하고 있지만, 철을 많이 생산하기를 기원하는 풍철의례는 전국 유일의 희소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구한 교수는 "쇠부리소리는 울산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민요"라며 "'오래된 미래 문화'로서 잘 보존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영진 학예연구사는 "쇠부리소리가 제주도 불미소리와 함께 전통 철광산업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무형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진 교수는 "한국의 무속이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대장장이와 관련된 신화가 존재하지 않아 의문을 남겨왔다"면서 "쇠부리소리가 시베리아 샤머니즘 문화 전파에 대한 의문의 실마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 후에는 울산쇠부리축제 정상태 추진위원, 동의대 한국어문학과 이철우 교수, 동국대 한국음악학과 서정매 외래교수,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최호석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쇠부리소리가 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울산의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 문화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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