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회담 후 공동성명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철회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실패(철회)로 긴장이 고조되고 2013년 전으로 퇴보하는 것이 두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마스 장관은 "세계는 이란 핵 합의 이후 더 안전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 합의에는 미국과 이란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 3국도 함께 참여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을 더 제약하는 내용으로 이란 핵 합의를 고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 합의로 완화된 대이란 제재를 다시 유예하지 않으면 이란 핵 합의는 사실상 깨지게 된다.
이와 함께 워싱턴을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이란 핵 합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존슨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통해 이란 핵 합의와 관련, "분명히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림으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