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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EU와 관세제휴는 '비정상'"…메이 총리에 직격탄

입력 2018-05-08 19:29   수정 2018-05-08 19:56

영국 외무 "EU와 관세제휴는 '비정상'"…메이 총리에 직격탄

"EU와 확실히 결별해야 미국과 무역협정 가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탈퇴 이후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관세제휴(customs partnership)' 방안에 대해 "비정상적이며(crazy), 새로운 요식체계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세제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대국민연설에서 제시한 방안 중 하나다. 이를 놓고 메이 총리와 존슨 장관을 필두로 한 반대파 간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란 핵합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존슨 장관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하고 EU 관세동맹 탈퇴 문제와 관련해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앞서 메이 총리는 EU 관세동맹을 탈퇴하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세제휴(customs partnership)', 또는 '아주 능률적인 관세협정(highly streamlined customs arrangement)'을 제시했다.
'관세제휴'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관세 체계를 반영하고, EU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상품 등에 대해서는 EU를 대신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메이 총리를 비롯한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그렉 클라크 기업부 장관은 관세제휴안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존슨 장관은 그러나 관세제휴안에 대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영국이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관세제휴를 체결하면) 영국 국경에서 EU를 대신해 관세를 걷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 특정상품을 싸게 들여오고 싶더라도 EU가 징벌적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 영국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브렉시트 후에도) 무역정책이나 법률 또는 국경 통제 권한을 되찾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은 이어 영국이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지만 이는 EU와 확실하게 결별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EU에서 빠져나오기를 원하며, 이후 훌륭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브렉시트가) 오래 걸리는 데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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