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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스프레드 2년만에 최고…지방정부 부채 탓

입력 2018-05-10 16:47  

중국 신용스프레드 2년만에 최고…지방정부 부채 탓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차입억제 조치가 내려진 이후 신용 스프레드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전국은행간자금조달센터(全國銀行間同業坼借中心) 자료를 보면 중국의 5년 만기 국채와 AA- 등급의 5년 만기 채권의 스프레드는 지난 7일 3.6%포인트(P)로 치솟은 데 이어 8일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AA-는 중국 채권시장에서 정크 등급(투기 등급)으로 간주된다.
6개월 전만 해도 이 스프레드는 2.51%P에 불과했다. 스프레드가 이렇게 확대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투자기관(LGFV)의 무분별한 차입에 제동을 거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규제 조치를 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직접적인 재정 차입을 막는 중앙정부의 규제를 우회해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으로, 채권 발행 시 해당 지방정부로부터 암묵적 상환 보증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인프라 사업의 재원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려 채권시장에서 최대의 차주로 부상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중국의 전반적인 부채가 급증한 데는 LGFV의 책임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최근 LGFV의 차입을 직접 금지하는 대신 지방정부와 이들의 관계를 설정하는 방향으로 차입 억제에 노력하고 있다. LGFV가 지방정부의 암묵적 보증이 없는 투자기관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 중앙정부의 주문이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3월 말 금융기관들에 대해서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거나 지방정부의 암묵적으로 보증하는 인프라 사업에 대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4월 말에는 그림자 금융에 대한 중국 인민은행의 새로운 규제 조치가 발표돼 앞으로 LGFV를 상대로 한 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부 지방정부의 디폴트도 채권시장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는 또다른 요인이다.
중국 신용평가업체 청신(誠信)에 따르면 톈진시가 소유한 LGFV는 지난달 27일 만기 도래한 5억 위안(7천900만 달러) 규모의 신탁대출 가운데 절반인 2억5천만 위안을 상환하지 못했다. 톈진시 LGFV는 오는 29일 이를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윈난성 정부 소유 LGFV가 10억 위안 규모 신탁대출의 상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가 2월에야 겨우 상환했다.
시장에서 공식 거래되는 LGFV 채권의 디폴트(상환 불이행)가 발생한 적은 없다. 하지만 신탁대출의 디폴트는 정부의 부채 억제 노력이 강화되면서 향후 다른 신용 사건들(credit events)이 불거질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게 시장의 견해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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