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하며 미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약화해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분 현재 달러당 1,06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5.5원 하락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6.2원 내린 1,066.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속에 대한 경계감이 약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누그러진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 전망인 0.3%를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시장은 한국GM 회생안에 따른 수급 요인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정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안을 확정한 가운데 GM본사가 이날 최대 9억 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달러 공급 확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환율이 최근 달러당 1,060원대 중반까지 내려감에 따라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974.4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7.23원)보다 2.76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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