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영광'의 60주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입력 2018-05-13 07:00  

'고난과 영광'의 60주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오는 18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 역사를 고난과 영광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했다.
60주년 행사 주제가 바로 '고난과 영광의 60년'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폭발적 성장으로 기독교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그에 따른 시련도 적지 않았고,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5명으로 출발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 90만 명에 육박하는 초대형 교회가 됐다. 현재 신도는 20개 제자교회까지 포함해 88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연간 예산은 1천억원을 돌파했다.
단일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 기독교 초고속 성장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상황에서 시작한 천막교회 신도는 3년 반 만에 800여 명으로 불었으며, 1961년 서대문으로 옮기고는 신도가 8천여 명으로 늘었다.
1973년 허허벌판이던 여의도로 터를 옮기고 교회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2개국에 1천246개 교회를 세우고 697명의 선교사를 보내는 등 해외선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립 50주년이었던 2008년 창립자 조용기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승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들의 투표를 통한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영광의 순간으로 꼽는다.
눈부신 확장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었다.
1980년대 초반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에서 이단 시비를 제기했다.
당시 주류 기독교계는 성령에 의해 말을 한다는 '방언(方言)'과 신의 힘으로 병이 낫는다는 '신유(神癒)' 등의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조용기 목사의 성령운동을 이단으로 봤다.
약 10년간 논쟁 끝에 순복음교회는 정통교단으로 인정받으며 이단 논란을 극복했다.
교회 재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도 대형화 과정의 그림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소·고발 사태 끝에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용기 목사는 법정에 섰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징역 2년6개월·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지난 60년을 뒤로 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또 다른 시작점에 섰다.
이영훈 목사는 "소외된 이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이 성경 속 초대 교회의 모습"이라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사역을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 전체 예산 1천100억원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350억원을 소외된 이들을 돕는 '구제선교'에 투입할 계획이다.
취약 계층 청년에게 주거와 직업 교육을 지원하는 청년장학관 사업,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출산장려금 지원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 제재가 풀리면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평양 심장병원 건립사업을 재개하는 등 북한 선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를 여는 등 다양한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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