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연좌농성 대학생들 폭행한 극우청년들 입건

입력 2018-05-12 05:00  

프랑스서 연좌농성 대학생들 폭행한 극우청년들 입건
소르본대 난입해 폭력 휘둘러…대입개편 반대 농성으로 두달째 대학교육 파행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대입제도 개편에 반대해 학교 점거농성을 벌이던 대학생들을 폭행한 청년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국립대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해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프랑스 정부의 계획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전국대학생연합(UNEF)에 따르면 지난 10일 아침 파리 17구의 파리-소르본대 캠퍼스에 10대와 20대로 보이는 청년 30여 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학생들의 시위 팸플릿과 전화기 등을 빼앗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대학생 1명이 다쳤다.
파리-소르본대 학생들은 일주일 전부터 캠퍼스를 점거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입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연좌농성을 벌여왔다.
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10대 3명과 20대 3명 등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UNEF는 성명을 내고 학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이들은 극우 파시스트 단체 회원들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는 국립대에 사실상 학생선발권을 부여해 대입에 경쟁 요소를 도입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동맹휴업과 캠퍼스 점거농성을 3월부터 산발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극우단체로 보이는 집단이 점거농성을 하는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2일엔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법대 강당에서 점거농성을 하던 학생들을 복면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폭력을 행사하며 쫓아내는 사건이 발생해 배후로 의심받는 법대 학장이 사임했다.
지난달 6일에는 파리 13구 팡테옹 소르본대 앞에 헬멧을 쓰고 야구 방망이를 든 청년 20∼30명이 몰려와 점거농성 중인 대학생들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프랑스 고등교육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 70여 개 일반 국립대 중 낭테르대와 렌2 대학이 학생 점거시위로 완전폐쇄됐으며 이외에 여러 대학이 수업과 시험이 취소되는 등 대학교육에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