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시장 '천원밥집' 새단장… 광주신세계 지원

입력 2018-05-14 14:52  

광주 대인시장 '천원밥집' 새단장… 광주신세계 지원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신세계가 갑작스러운 건물 매매로 운영 중단 위기를 맞은 광주 대인시장 '1천원 밥집'의 이전과 새 단장을 도왔다.
천원밥집은 김선자 할머니가 사업실패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2010년 7월 시작한 식당이다.
노점상 할머니나 홀로 사는 노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밥, 된장국, 세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을 1천원에 팔았다.
1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원래 이름인 '해뜨는 식당'보다 천원밥집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적자 누적에도 동료 상인들의 도움과 기부금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2012년 김 할머니가 암 투병을 하면서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이 대대적인 돕기 활동에 나섰고 영업에 필요한 집기를 지원해 2013년 6월 식당을 새롭게 꾸며 영업을 재개했다.
2015년 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딸 김윤경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식당 영업을 계속했고 전국에서 후원이 이어졌다.

윤경씨는 기존 직장인 보험회사를 그만둘 수 없어 식당 영업과 함께 직장생활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식당이 있던 건물이 갑작스레 매매되면서 천원밥집이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다.
윤경씨는 다행히 인근에 새 공간을 구했고 이 소식을 접한 광주신세계와 윤경씨의 직장인 한화생명도 도움을 줘 식당 내부 공사를 마쳤다.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은 사내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천원밥집에서 봉사활동도 하기로 했다.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14일 "천원밥집은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값지고 따뜻한 한 끼 식사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나눔 사례"라며 "할머니가 나누고자 했던 희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원밥집 이전 개소식은 이날 광주 대인시장 417호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천원밥집 설립자인 고(故) 김선자 할머니의 딸이자 식당 운영자인 김윤경(45·여)씨, 최재휘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소방섭 한화생명 본부장, 문병남 대인시장 상인회장, 김성환·김영우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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