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인 것" 비판했다가 "총리 입장 옳다"로 입장 변경
"이란 거래 유럽 기업 보호방안 독일·프랑스와 논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대표적인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지지자인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시한 '관세제휴(customs partnership)'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존슨 장관은 지난 7일 관세제휴는 "비정상적이며(crazy), 새로운 요식체계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후 보수당 일각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후 유럽연합(EU) 관세동맹에서도 탈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EU 관세동맹을 탈퇴하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메이 총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세제휴(customs partnership)', 또는 '아주 능률적인 관세협정(highly streamlined customs arrangement)'을 제시했다.
'관세제휴'는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관세 체계를 반영하고, EU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상품 등에 대해서는 EU를 대신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메이 총리는 지난 주말 한 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브렉시트 이행에 대해 자신을 신뢰해도 되지만, 이는 모든 이들의 타협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어 "EU와 관세 문제에 있어 다른 옵션을 제안했고 협상 과정에서 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 메이 총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전적으로 옳다"면서 관세제휴는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것은 총리가 말했듯 관세동맹에서 나온 뒤에도 북아일랜드에서 '하드 보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나머지 세계와 제약 없는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물론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총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오는 15일 이른바 '브렉시트 전쟁 내각(Brexit war cabinet)'이라는 명칭이 붙은 내부 각료모임을 통해 관세동맹 탈퇴 이후 대안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존슨 장관은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 이후에도 이란과 거래하는 영국과 유럽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보호방안을 프랑스 및 독일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