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수능에 '기하' 넣어야…보완책 마련하라"

입력 2018-05-18 09:55  

과기한림원 "수능에 '기하' 넣어야…보완책 마련하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학기술 분야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에 '기하'가 빠진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림원은 수능에서 기하가 제외되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담은 '한림원의 목소리: 미래지향적 수학교육을 위한 제언'이라는 유인물을 정부·국회 등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림원은 유인물에서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기하 과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2021학년도 수능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림원은 "3D(3차원)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최첨단 기술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사고력을 키워주는 대표 학문인 수학의 교육범위를 축소한 것, 특히 공간적 상상력을 배울 수 있는 기하를 배제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이 대학입시에서 모두 기하 영역을 포함하고 있고, 심화 내용은 서술형 문제로도 출제하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한림원은 "기초 보편 교육과정을 정하는 것은 어렵고 중요한 문제인 만큼,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의 기하 배제 결정 과정을 비판했다.
이명철 한림원장은 "캐나다에 설립된 인공지능 연구기관의 명칭이 '벡터연구소'(Vector Institute)다. 여기서 볼 수 있듯 기하는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학문으로 최근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서 수학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교육의 방향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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