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T 사무처 대표 기자회견에서 밝혀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신축건물에 미 해병대 병력이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킨 모이 AIT 사무처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이 대표는 "현재 타이베이 신이(信義)로에 위치한 AIT 사무처에는 미국과 대만 보안요원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네이후 신축건물에서도 이러한 조치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AIT는 지난 2009년부터 타이베이 네이후(內湖)구에 신축건물을 짓기 시작해 다음 달 12일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2005년부터 AIT 사무처에는 미군이 주둔해왔지만, 군복을 입지 않은 채 눈에 띄지 않게 근무하고 있다.
앞서 스티븐 영 전 AIT 대표는 미국 해병대가 AIT 신축건물에 주둔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혔다. 이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는 중국이 미 해병대의 대만 주둔에 극도로 반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모이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공동 코뮈니케(공보)와 대만관계법을 기초로 한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미래에도 AIT 신축건물의 보안구조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외국 주재 기관에 동일한 보안 기준을 갖고 있기에 AIT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이것은 정책 문제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대만을 중국과의 관계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쓰고 버릴 수 있는 카드로 여기지 않는다"며 "미국은 여러 협력관계를 추구할 때 다른 파트너들을 희생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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