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공약 발표 등 정책선거 집중…후원회 모금 개시
심의보·황신모 26∼27일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 사활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보수계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충북교육감 선거가 후보 등록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충북 전역을 돌며 공약을 발표, 정책선거에 치중해 온 김병우 후보는 후원회 모금을 개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한 심의보·황신모 후보는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선거펀드로 8억여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던 김 후보는 25일 공식 후원회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지방선거 후보자는 선거비용 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정책 제안부터 선거비용 모금까지 도민과 함께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후보 홈페이지나 선거 캠프 전화로 후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천을 방문해 체육중 설립, 학교스포츠 동아리 지원 확대를 공약한 김 후보는 "'교육으로 행복한 세상 행복교육 시즌2'를 만들고, 모범선거, 정책선거, 과정이 훌륭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과 27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심 후보와 황 후보는 '예선'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둘 다 SNS 등을 통해 부동층과 보수층 표심을 파고들고, 여론조사 참여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진보 성향의 김 후보를 향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교육을 부르짖었던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도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교육장 공모제 추진, 기간제 교사 무기계약제 추진, 교육공무직 정규직화, 학부모가 신뢰하는 기초·기본 학업성취도 평가, 교육공동체 인권 조례 개선, 학교별 예산 요구제 반영 등을 공약했다.
황 후보는 SNS를 통해 '충북에서 태어나고 충북이 키워준, 청주대 총장을 지낸 세계적 교육자'라고 자신을 홍보한 뒤 "40년 교육전문가 황신모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전교조'의 기치를 내건 그는 또 충북교육의 자존심과 교권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최상위권으로 높이겠다고도 했다.
황 후보는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의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공약도 내놨다.
심 후보와 황 후보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의 지지도 합산에서 밀리는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둘의 단일화가 성사되면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 후보와 단일 후보 간 진보·보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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