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당신의 방에서 생각한다' 추모 전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원폭 피해자 2세들의 실상을 세상에 처음 알리고 탈핵과 인권운동을 하다가 숨진 김형률 씨를 추모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김형률 추모사업회는 26일 오전 11시 부산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에서 김형률 13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의 여는 인사를 시작으로 김 씨의 약력 소개, 추모 영상, 추모글 낭독, 유족대표 인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경남 합천 김 씨의 묘에 참배할 예정이다.
일부 참가자는 추모식 후 이노우에 리에 작가의 전시가 열리는 부산 동구 초량동의 김형률 자택을 방문한다.
김형률 씨 추모전시 '당신의 방에서 생각한다'는 일본 나가사키 출생의 원폭 3세인 리에 작가가 기획했다.
리에 작가는 전시 전부터 김형률 씨가 머물던 방에서 그의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기록하고 같이 작업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당신의 방에서 생각한다'에 접속하면 리에 작가의 전시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김형률 씨는 일본에서 원폭 피해를 본 어머니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면역 체계가 망가진 선천성 면역글로불린 결핍증을 앓았다.
그는 2002년 국내 원폭 2세 환우 존재를 알리고 한국 원폭 2세 환우회를 결성해 탈핵·인권 운동을 해오다 2005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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