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다 놨다'…이틀 만에 '전격취소'서 '재추진'으로 선회

입력 2018-05-27 11:58   수정 2018-05-27 13:23

'들었다 놨다'…이틀 만에 '전격취소'서 '재추진'으로 선회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취소 통보 이틀만에 "6월12일 싱가포르 회담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6·12 북미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발표 이틀 만에 재추진이 공식화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6월12일 싱가포르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것(6월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검토)은 변하지 않았고, 매우 잘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여기서 멀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면서 북미 간 사전 접촉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미 간 물밑접촉 재개 상황을 전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이어 6·12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한다면 여전히 (예정일과) 같은 날짜인 6월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세기의 담판'으로 평가되는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서한'을 통해 취소를 전격 발표하면서 무산되는 듯 보였다.
지난 3월 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북 특사단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와 회담 의사를 전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즉각 수락하면서 회담이 사실상 성사된 지 77일 만이었다.
회담을 불과 3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이 같은 발표에 세계의 기대를 모았던 북미 간 비핵화 담판과 한반도 평화는 또 한 번 기로에 서는듯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통보에 북한이 예상외로 부드럽게 반응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다시 추진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김계관 제1부상은 25일 오전 '위임에 따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면서 여전히 북미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이 구상하는 북핵 해법인 '트럼프 방식'에 대해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라고 환영했다. 또 당초 예정했던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9EEC8F66000EB67D_P2.jpeg' id='PCM20180527000038365' title='트럼프, 트위터에 "북미회담 한다면 싱가포르서 6월12일 열릴 듯"(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이에 좌초 위기에 빠지는듯했던 북미정상회담은 하루 만에 다시 원상회복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거래의 달인'을 자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 깨기'를 감수하며 대북 지렛대를 극대화하는 '충격요법' 카드로 일정 효과를 거뒀다는 이야기가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왔다.
최근 미국 측에 맹비난을 퍼붓던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 일단 주도권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으로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북미정상회담 복원 전망은 한층 밝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출한 '외교 롤러코스터'는 특유의 협상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나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이 같은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자신을 '거래의 달인'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미 양측 사이에 오간 '말의 전쟁'이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미가 우여곡절을 거쳐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세기의 담판'이 최종적으로 성사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미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경호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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