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배원 하루 12시간 배달업무, 과다 노동 심각

입력 2018-05-29 17:14  

제주 집배원 하루 12시간 배달업무, 과다 노동 심각
집배노조 준비위 "집배원 충원하고 토요택배제 폐지하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이주민 유입으로 인구가 급증한 제주에서 우편물 등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심각한 과다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우편물 배달물량은 일반통상 387만1천536통, 특수통상 36만1천41통, 소포 28만1천578통 등 451만4천155통으로 조사됐다.


2015년 411만825통(일반통상 357만7천925통, 특수통상 32만1천310통, 소포 21만1천590통)에 견줘 2년 만에 9.8% 증가했다.
제주 인구가 2005년 55만8천여명, 2016년 62만2천여명, 지난해 말 기준 65만7천여명으로 빠르게 증가했고 경제 활동 활성화로 인해 우편물도 늘어났다.
그러나 도내 집배원은 지난해 244명으로 2년 전 223명과 비교해 21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 도내 집배원은 연간 2천900시간(하루 12시간)을 일하고 있다.
같은 해 전국 집배원의 연평균 노동시간 약 2천700여 시간보다도 많다.
제주우편물집중국의 경우 하루 평균 배달물량이 전국 평균(1천통)보다 300통이 많은 1천300통으로도 나타났다. 읍면지역은 월평균 초과근무가 65∼90시간에 이르는 등 집배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김정일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원장은 "집배원들의 과로사 위험과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돼 있다"며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을 수치상 줄어들게끔 적게 기록하도록 하고 있어 실제 노동시간은 더 많다"고 말했다.
전국집배노조 제주준비위 등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배원 충원에 대한 제주지방우정청의 적극적인 노력과 토요일에도 택배를 배달하도록 하는 '토요택배'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집배원이 최소 57명이 더 충원될 수 있도록 시위와 선전전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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