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발 정치불안 고조에 하락 출발

입력 2018-05-29 23:04  

뉴욕증시 유럽발 정치불안 고조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이탈리아 등 유럽 정치불안 고조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01포인트(0.79%) 하락한 24,558.0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3포인트(0.69%) 낮은 2,702.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66포인트(0.29%) 내린 7412.19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정치불안에 주목했다. 북미정상회담 향배 등 정치 변수가 시장의 전면으로 등장한 상황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듯했던 이탈리아 정국이 요동쳤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추천
한 반 유로 성향의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하자,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자도 사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관료 출신인 카를로 코타렐리(64)를 과도 중립 내각을 이끌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코타렐리는 "대통령으로부터 내년 초 총선 때까지 정국을 이끌 임시 정부를 구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곧 내각 명단과 국정운영 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정 출범이 무산된 양대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이 코타렐리 내각을 신임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올해 가을 등 조기 총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페인에서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법원은 지난주 국민당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았다면서 29명의 전직 국민당 소속 각료 등 핵심당원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제1야당이 사회당이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했고, 다음 달 1일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냐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탈리아는 '신뢰'라는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을 잃을 위험에 바짝 다가서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치불안으로 이탈리아 2년물 국채수익률은 1.48%포인트나 급등하는 등 극심한 불안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와 스페인 IBEX 35지수도 2% 내외의 큰 폭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도 올해 최저치 수준인 유로당 1.158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다소 안도감이 형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회담 취소를 전격으로 발표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미국 측에서도 6월 12일 예정된 회담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꾸준히 나왔다.
또 싱가포르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의전, 경호, 세부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할 양측간 실무 접촉이 개최된 것으로 알렸다.
북한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다음날 뉴욕을 찾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 재개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유럽 정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사업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주가가 잠재 매수 수요에 대한 기대로 2.3%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3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비 0.8% 상승해 지난 2월 0.4% 상승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년동월대비로 6.5% 상승했다.
개장 이후에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정치 불환 심화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진단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탈리아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현 수준에 머물 수 있지만, 재총선에서 포풀리즘 정당이 더 힘을 얻는다면 더 과격한 시장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부채가 심각한 이탈리아의 재정상황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6% 내려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1% 하락한 66.99달러에, 브렌트유는 0.77% 상승한 75.8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8%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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