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늦춰

입력 2018-06-04 06:19  

이랜드그룹, 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늦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이 내년께로 또다시 미뤄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던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내년에 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리테일 상장은 내년께 이뤄질 것"이라며 "상장 작업을 올해 재개할지, 내년에 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6년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작업에 착수해 작년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를 받다가 중단했다.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 탓에 절차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작년 4월 초 이랜드그룹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랜드리테일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등을 분리하는 기업구조를 개편한 뒤 상장을 추진하겠다며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 등을 처분하고서 상장 대신 6천억원 규모의 프리 기업공개(IPO)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38억원에 영업이익 2천34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매각 차익 덕분에 순이익은 7천285억원에 달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68%로 낮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기관에 투자금을 돌려주고 추가 자금을 조달하려면 상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또 작년에 약속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 중 이행하지 못한 5천억원을 올해 조달해야 한다. 여기에 금융회사에서 조달한 3천억원가량도 다음 달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그룹(30개사)은 자산규모가 8조3천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선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2위에 올랐다. 그룹 내에서 상장사는 이월드뿐이다.
이랜드리테일과 종속기업은 뉴코아아울렛강남점, NC백화점 강서점, 뉴코아아울렛 평촌점 등 50여개 백화점과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주주구성을 보면 작년 말 기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지분 28.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자사주 지분은 0.93%에 불과하고 박성수 회장 부부는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박 회장 부부는 이랜드월드 지분을 각각 33.92%, 6.72% 갖고 있다. 자사주(37.34%)를 합치면 박 회장 동일인이 보유한 이랜드월드 지분 규모는 83.18%에 이른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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