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남명', 뮤지컬 '조선의기단' 등 기념사업 다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다양한 '예술의 향연'을 준비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1988년 8월 29일 개관해 지난 30년 동안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최고의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별 기념사업을 선보인다.
우선 영남 선비의 표상인 남명 조식 선생을 조명하는 오페라 '남명'을 오는 11월 말 무대에 올린다.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학파의 양대 거두로 불리는 조식 선생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수양해 사회적 실천을 이룩하려는 경의(敬義)사상으로 조정과 당파정치에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오페라 남명은 이러한 '내명자경 외단자의(內明者敬 外斷者義 안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은 경이요 밖으로 과감히 결단하는 것은 의)'라는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을 다양한 무대 기법으로 만들어 낸다.
진주지역 기녀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뮤지컬 '조선의기단'(가제)도 11월에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구한말 을사오적을 준엄하게 꾸짖은 진주기생 '산홍'과 의기단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제작한다.
기획공연으로는 국립발레단의 역동적 발레 '스파르타쿠스'가 8월에, 쇼팽콩쿠르 우승으로 피아노 신드롬을 일으킨 '조성진과 정경화의 듀오콘서트'가 9월에 관객을 찾아간다.
10월에는 2014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제52회 동아연극상·제8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국립극단 연극 '조씨고아-복수의 씨앗'도 선보인다.
바로크 음악으로 명연주를 선사하는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은 11월에 열린다.
이밖에 개관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문화예술회관 운영 전문화와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 지역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공연장의 역할을 모색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앞으로 노후한 장비와 시설을 개보수하고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는 등 공연장 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회관은 소공연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고, 출연자 연습실, 분장실, 휴게실, 주차장, 야외휴게소, 옥상 카페 신설 등 공연지원시설과 편의시설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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