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로비서 6월 5일∼7월 15일 무료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우리나라의 첫 서울시장 선거는 언제였을까.
초대 민선 서울시장 선거는 1960년 4·19 혁명으로 탄생한 제2공화국이 전면적인 지방자치제를 시행하면서 같은 해 치러졌다.
당시 카이저수염으로 유명한 반민특위 부위원장 출신 김상돈 시장이 당선됐다. 그는 취임식부터 "서울시는 복마전"이라고 외치며 부정부패 척결에 힘썼다. 하지만 이듬해 발발한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된 지방자치는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열릴 때까지 30년 넘게 미뤄졌다.

광복 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지방선거가 시행된 것은 1952년이다. 다만 치안 문제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민선 7기를 배출할 6·13 지방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방자치의 역사와 오래된 서울의 선거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의 선거풍경' 특별전을 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무료로 연다.
전시에서는 사진 및 전시자료 30여 점과 1952년 지방자치법 간행물, 1991년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 투표용지 등 지방선거 관련 유물 11점 등이 시민들을 만난다.
지방선거뿐 아니라 수많은 인파를 모은 1956년 대선 당시 신익희 후보의 한강 백사장 유세, 1971년 대선 당시 박정희, 김대중 양대 후보의 장충단공원 유세 대결, 민주화 열망이 뜨겁게 달아올라 사상 최대 군중이 몰려든 1987년 대선 때 여의도광장과 보라매공원 유세 장면 등이 담긴 사진도 20여점 전시된다.


1960년대 정부가 제작한 지방선거 홍보영상과 당시 선거풍경이 담긴 뉴스 영상도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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