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압박' 표현 삼가는 트럼프…"대화 중에는 신규제재 없다"

입력 2018-06-02 07:31   수정 2018-06-02 13:03

'최대압박' 표현 삼가는 트럼프…"대화 중에는 신규제재 없다"

"기존 제재는 유지…일정시점에서 제재 해제하는 날 기대"

<YNAPHOTO path='AKR20180602011200072_01_i.jpg' id='AKR20180602011200072_0601' title='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br>[AP=연합뉴스]' caption=''/>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신규 대북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현재 매우 중대한 (시행 중인) 제재가 있고, 준비된 수백 개(제재)가 있다"면서 "하지만 준비된 제재를 시행하지 않았고, 시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 협상이 지속되는 한 새로운 제재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제재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정 시점에서는 제재를 해제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회담이 잘 진행되는 한 신규제재를 가하지 않겠지만, 기존 제재는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독자제재는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까지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이는 신규제재 시 초래할 북미 간 새로운 긴장을 피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제재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그들이 제재에 대해 물었다"고 밝혀 김 부위원장이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관계를 염두에 둔 듯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면서 그동안 사용해왔던 '최대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용어를 더 이상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 일행이 백악관을 떠난 뒤 기자들에게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해왔던 수십 건의 대북 추가 제재를 북미 정상회담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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