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안병훈!'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서 준우승

입력 2018-06-04 04:58   수정 2018-06-04 08:35

'아깝다, 안병훈!' 메모리얼 토너먼트 연장전서 준우승
연장전서 디섐보에게 패배…시즌 최고 성적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병훈(2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에서 선전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안병훈은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미국)와 동률을 이뤄 연장전에 합류한 안병훈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디섐보에게 패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는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도 받은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도 연장전 끝에 패한 안병훈은 투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5위였던 안병훈은 이날 상위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사이 1번 홀(파4) 보기로 시작은 주춤했다.
4번 홀(파3)에서는 1.5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공동 7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5∼8번 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후반 들어 타수를 지키다가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14언더파가 돼 흔들리던 선두 디섐보를 두 타 차로 뒤쫓았다.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다시 한 타를 줄이며 디섐보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챔피언 조에서 17번 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적어내며 안병훈은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그는 18번 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디섐보와 나란히 파를 적어내 보기에 그친 스탠리를 먼저 따돌렸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빠진 이후 세 번째 샷을 어렵사리 홀 가까이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디섐보에게 밀리고 말았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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