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갈등에도 굳건…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입력 2018-06-05 05:44   수정 2018-06-05 09:57

뉴욕증시 무역갈등에도 굳건…나스닥 사상 최고치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무역갈등 우려에도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 등이 신고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48포인트(0.72%) 상승한 24,813.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5포인트(0.45%) 오른 2,746.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13포인트(0.69%) 상승한 7,606.4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 영향과 중국 등 주요국과의 무역 마찰, 국제유가 동향, 기술주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던 5월 고용지표의 효과가 이날도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았던 것은 물론 실업률은 3.8%로 떨어지고,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등 세부 수치도 양호했다.
미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주초 아시아 및 유럽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뉴욕증시도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은 지속했다.
주말 동안 열린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협상은 별다른 합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공동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한 무역 제재를 내놓는다면 양측이 협상에서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재무장관들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면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을 표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도 이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의 철강 관세로 유럽으로 다른 나라의 철강 수출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주요국 무역정책 충돌의 부작용이 차츰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 등의 무역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이미 미국산 대두(콩)에 16%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캐나다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모든 종류의 무역제한을 두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련 협상을 끝냈을 때 미국의 농업과 다른 산업에 대한 큰 무역 제
약은 사라질 것"이라며 "대규모 무역적자도 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도 이날 1.6%가량 큰 폭 하락하면서 증시 투자 심리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에 대한 부담이 지속하는 중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싱가포르에서 오는 12일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0.8% 상승했다. 이날부터 애플의 세계 개발자콘퍼런스(WWDC)가 열린 가운데 회사의 주가는 장중 193.4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아마존 주가도 1.5%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오픈소스 코드 저장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깃허브(GitHub)를 인수한다고 밝힌 데 따라 0.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애플 강세 등에 힘입어 기술주가 0.79% 올랐다. 임의 소비재 분야도 1.13%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0.92%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상무부가 내놓은 4월 공장재 수주실적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 감소보다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7.69로 전월의 108.00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은 지난 5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64.3에서 56.4로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무역갈등 등 불안 요인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서머 트러스트의 홀리 맥도날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여전하다"며 "이는 최근 시장을 흔든 유럽 정치 불안이나 무역갈등, 지정학적 이슈 등의 불안 요인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27% 하락한 12.69를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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