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 고지가 눈앞에" vs 한국당 "전통 지지층이라도"(종합)

입력 2018-06-07 16:53  

민주당 "대구 고지가 눈앞에" vs 한국당 "전통 지지층이라도"(종합)
각종 여론조사서 민주당 상승세에 한국당 텃밭 잃을까 전전긍긍
추미애 대표 9일 '박 전 대통령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에서 사전 투표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여겨져 온 대구의 민주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 훈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하는 지지세를 몰아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경북지역까지 짓밟을 기세다.
반면 한국당은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도 내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7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대구시장 선거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 28.3%, 민주당 임대윤 후보 26.4%,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4.1% 순이었다. 권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서지만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조사는 지난 2∼5일 대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앞서 매일신문과 T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권 후보 34.4%, 임 후보 29.6%, 김 후보 5.6%로 민주당 후보가 현역 시장인 한국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2.8%), 한국당(26.9%), 바른미래당(8.7%) 순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이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했다. 전화면접은 유선전화 23%, 무선전화 77% 비율로 했다.
이들 언론사가 3월 17∼18일 같은 기관에 의뢰해 대구 성인남녀 1천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한국당이 33.5%, 민주당 26.4%, 바른미래당 10.4% 순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또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지역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권 후보 41.8%, 임 후보 33.9%, 김 후보 9.1%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4% 포인트)
그러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1%, 한국당 31.7%로 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바람이 갈수록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각 진영의 움직임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신평리네거리에서 김진표 의원과 함께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당 을지로 위원장인 이학영 의원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지난 1일에는 홍익표 중앙선대위 정책지원단장과 이재정 의원이, 2일에는 안민석, 이재정, 조응천, 정청래 전 의원이 지원 사격을 했다.
특히 추미애 대표는 오는 9일 오전 9시 자신의 고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10시에는 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해 임 후보 지원과 대구 경제 살리기 방안을 논의하고 오전 11시에는 동성로에서 대규모 지원 유세를 펼쳐 민주당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보수의 아이콘' 역할을 해온 홍준표 대표의 지역 방문 일정 취소에 이어 전국 인지도가 있는 인사들의 별다른 지원 유세도 없어 한숨만 쉬고 있다.
당초 지난 5일 대구 반월당네거리에서 홍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 지방선거 후보 등 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합동 유세를 열기로 했다가 홍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여론을 의식해 취소했다.
한국당은 선거 때까지 대규모 유세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권 후보 캠프에서 연 회의 결과도 외부에 언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최대한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전혀 다른 결과가 언론에 잇따라 나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민주당 바람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어 남은 기간 대규모 유세 대신 전통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공동대표가 이날 대구혁신도시와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등 '따뜻한 보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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