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무는 고발'…광주·전남 선거판 막판 네거티브 극성

입력 2018-06-11 16:22  

'꼬리를 무는 고발'…광주·전남 선거판 막판 네거티브 극성
민주당, 열세·접전 지역서 고발·폭로 총력전
일부 지역선 반대로 민주당 후보 겨냥해 합동 공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주당과 비민주당 후보 간 대결 구도를 형성한 광주·전남 지방선거 막바지 전선이 고소·고발로 물들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들이 뒤집기 또는 굳히기 전략으로 상대방 흠집 내기에 치중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천경배 신안군수 후보는 11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상대 후보 측에서 주민 수십명을 모아 음식 대접을 하다가 잇따라 적발되는 등 불법 혼탁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사법당국은 향응·금품제공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안은 장성과 함께 민주당이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다.
민주당 측은 장성에서도 무소속 후보에 대한 고발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윤시석 후보 선거사무소는 민선 6기 군수였던 무소속 유두석 후보의 가족 등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고발했다.
유 후보 측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윤 후보 측을 맞고발했다.
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시장 출신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광양에서는 선거공보물로 시비가 붙었다.
김 후보는 시장 시절 예산 증가 비율을 부풀렸다고 정 후보 측을 고발했다.
민주당이 열세 또는 접전으로 분류한 지역에서 막판 고발 공세를 벌이는 사이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협공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민주당 전동평 영암군수 후보는 혼외자 의혹으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소영, 무소속 김철호·박성호 후보는 의혹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유전자 검사라도 받겠다"면서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비민주당 후보들은 이를 두고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다시 고발해 고발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밖에도 여수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권세도·무소속 권오봉 후보,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서대석·무소속 임우진 후보도 고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후보들은 당선되면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선거 후유증과 폐해는 주민이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찍을 사람이 없다'는 자조가 나오는 선거판에서 후보들의 이전투구는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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