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남북 훈풍' 접경지 포천서 첫 진보 시장 당선

입력 2018-06-14 02:06  

[6·13 선거] '남북 훈풍' 접경지 포천서 첫 진보 시장 당선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며 보수 텃밭인 경기도 포천에서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진보진영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2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62) 후보가 상대 후보인 자유한국당 백영현(57)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원석(56) 후보를 개표 초기부터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앞서며 포천시장에 당선됐다.
접경지인 포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제1회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은 있으나 이후 5차례 지방선거와 두 차례 보궐선거에서 모두 보수 정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국회의원 선거 때도 2002년 총선에서 한 차례만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 정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에 민주당 박윤국 후보가 당선된 것은 중앙 정치의 영향도 있으나 남북관계가 호전되며 접경지 개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도시인 포천은 경기도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인구가 감소 추세에 있는 몇 안 되는 지자체 중 하나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포천에 400만㎡ 규모의 내륙 물류단지를 조성해 남북 경협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70여 년 반목과 적대의 세월을 지나 한반도에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경기 동북부의 중심인 포천에서 찾도록 중앙정부, 여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과 마찬가지로 접경지이면서 역대 지방선거에서 진보 정당의 후보가 약세를 면치 못한 인근 연천군은 자유한국당 김광철(59)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왕규식(59)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연천군수에 당선됐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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