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과일 승자는?…참외 가격 뛰자 수박 '판정승'

입력 2018-06-24 06:15  

올여름 과일 승자는?…참외 가격 뛰자 수박 '판정승'
1인 가구 증가속 이례적 수박 인기…"수확 공백기 등으로 참외 가격↑"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참외 vs 수박' 여름을 대표하는 두 과일 가운데 승자는 누구일까. 1인 가구 증가세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먹기 간편한 참외일 것 같지만, 수박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4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18일 기준 수박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4% 뛰어올랐다. 반면 참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도리어 13% 판매량이 줄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6월 1∼18일 수박 판매량은 그보다 한해 전인 2016년 같은 기간보다 79% 상승했지만, 참외는 같은 기간 판매량 상승 폭이 무려 128%로 나타나 수박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는 참외와 나는 수박' 경향은 두 품목의 판매 비중에서도 두드러진다.
G마켓이 이달 1∼18일 두 품목의 판매량을 합친 비율을 100%로 두고 그 비중을 살펴봤더니, 수박 42%·참외 58%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수박이 29%, 참외가 71%였다.
즉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 올해는 참외 판매량이 떨어지고 수박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특히 1∼2인 가구에 수박은 홀로 먹기도, 먹은 뒤 보관하기도 번거롭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박이 참외에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고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올해 참외와 수박 가격 흐름이 각각 '엇박자'를 낸 데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참외 가격은 지난 1년간 많이 올랐지만, 수박은 제자리걸음을 걸어 소비자 선택을 갈랐다는 것이다.
실제로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참외(10개·소매 기준)는 21일 평균 1만8천139원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싼 곳은 1만480원, 가장 비싼 곳은 2만5천8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시세는 1개월 전인 1만5천727원과 비교하면 2천412원이나 오른 것이다. 특히 1년 전 1만3천549원보다는 4천590원, 33.8%나 껑충 뛰었다.
반면 수박(1개·소매 기준)은 21일 평균 1만7천556원에 팔렸다. 1년 전 1만7천414원과 별 차이가 없고, 1개월 전 1만8천583원보다는 오히려 1천27원 내렸다. 수박 평년 가격 1만5천480원과 비교해도 상승 폭은 2천76원에 그쳤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를 두고 참외 수확 시기의 특성과 올봄 기상 여건을 들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외는 한 번 수확한 뒤 그다음 수확 때까지 '화방교체기'라는 수확 공백 기간이 있는데, 올해는 이 기간이 이달 초·중순이었다"며 "이에 따라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일조량이 떨어지고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면서도 "지난주 들어 가격이 점점 내려갔고 다음 달부터 산지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싸고 크기도 작은 미니수박도 주목받고 있다.
G마켓에서는 이달 1∼18일 '나주 애플수박'·'부여 흑피 미니수박' 등 미니수박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박영근 G마켓 마트실 팀장은 "참외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적은 수박을 여름 먹거리로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보관 등이 덜 번거로운 미니수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