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영국 '역전의 용사들' 런던서 뭉쳤다

입력 2018-06-24 00:33  

한국전 참전 영국 '역전의 용사들' 런던서 뭉쳤다
참전 용사 대표 "부산에 도착했을 때 추위 잊지 못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68년 전 이름도 낯선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여했던 영국의 청년들이 백발의 노인이 돼 한 자리서 모였다.
23일(현지시간) 런던 킹스턴 왕립자치구 건물 메인홀에서는 60여명의 한국전 참전 영국인들과 그들의 가족, 재영 한인사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68주년 기념 및 참전용사 위로의 날 행사가 열렸다.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와 한인사회 등 민간이 주축이 돼 개최한 이번 행사는 오는 25일 한국전 68주년을 맞아 이역만리에서 피땀을 흘린 영국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8만1천여명을 파병했다. 이중 1천1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당시 참전용사 중 현재 생존해 있는 이는 2천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에는 한국전 당시 임진강 유역 마량산(217 고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영연방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Victoria Cross)을 받은 윌리엄(빌) 스피크먼이 별세했다.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에 따르면 스피크먼은 자신의 유해를 217고지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알렌 가이 영국 참전용사협회 대표는 "영국군은 당시 이미 독일과 러시아 등에서 경험이 있어 준비돼 있었지만, 부산에 도착했을 때의 추위를 잊지 못한다"면서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주영 한국대사관 선남국 공사는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8주년으로, 당시 18∼20세에 불과했던 영국의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먼 한국에서의 전쟁에 참전했다"면서 "이들의 공헌으로 한국은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 됐으며,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에서는 선 공사 외에도 장희관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장,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구의원에 당선된 하재성 재영한인 총연합회장과 권보라씨 등이 참석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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