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진출 30년, 무너지는 얼음…KBS '시사기획 창'

입력 2018-06-25 12:18  

남극 진출 30년, 무너지는 얼음…KBS '시사기획 창'
배우 김여진 내레이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26일 밤 10시 '시사기획 창'에서 우리나라 남극 진출 30주년을 맞아 쇄빙선 아라온호의 남극 빙붕 탐사에 동행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작진은 특히 남극의 얼음들이 녹아내리는 현상에 주목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1992년 이후 남극에서 3조t의 빙하가 녹아내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급증했다.



얼음이 줄어드는 곳은 대부분 서남극에 집중돼 있다.
가장 많이 녹은 서남극 지역 파인 아일랜드 빙하의 경우 지난 25년간 얼음 두께가 약 30m나 줄어들었다.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5년 동안 지구의 바다 높이는 평균 7.6mm 상승했는데 해수면 상승의 80%가 서남극 지역에서 녹은 얼음에 의한 것이다. 특히 라슨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서울시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판이 떨어져 나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광부들에게 탄광의 위험을 경고하는 카나리아처럼 빙붕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알려준다. 방송에서는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한 쇄빙선 아라온호가 라슨 빙붕 탐사에 도전하지만, 얼음길이 막혀 눈물을 머금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된다.
이 밖에 아라온호 연구자들이 길이 36m의 장비로 채취한 남극 퇴적물, 세종과학기지의 안팎 등이 공개된다. 또 혼자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러시아, 칠레, 중국 등 8개 국가 기지들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는 2010년 아라온호의 첫 남극 항해에 동행해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남극 대륙 탐사 과정을 보도했으며 이번 취재까지 포함해 남극에 3번 다녀왔다.



내레이션은 배우 김여진이 맡았다. 그는 "뜻깊은 다큐멘터리에 목소리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남극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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