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매봉산 시신은 실종 여고생…용의자 차량 여고생 DNA 검출(종합2보)

입력 2018-06-25 23:51  

강진 매봉산 시신은 실종 여고생…용의자 차량 여고생 DNA 검출(종합2보)
차 트렁크 속 낫자루서 여고생 DNA 검출·혈흔은 없어…경찰, 정밀감식 사인 규명
경찰, 용의자 김씨 피의자 전환…각종 의혹 규명 등 수사 속도 기대


(강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차량에서도 여고생의 흔적이 확인되는 등 사건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전남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시신의 유전자(DNA) 감정 결과 실종된 A(16·고1)양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A양 아빠 친구이자 용의자인 김모(51)씨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낫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혈흔이나 김씨의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낫이 A양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A양과 김씨가 직접 만난 주요 증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밀부검을 통해 A양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머리카락이 없다거나 시신의 부패 정도가 예상 밖으로 빠른 점 등의 원인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빠르면 2주 안에 사인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이날 오전 A양 시신 부검이 이뤄졌으나 국과수는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은 보이지 않고,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고, 야외에서 부패하는 과정에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57분께 전남 강진군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A양 시신을 발견했다.
이곳은 김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농로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로,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하는 험준한 지형이다.
과거 김씨 부모의 묫자리가 있던 곳과도 가깝다.
A양 휴대전화가 꺼지기 직전 마지막 신호가 잡힌 지점 반대편 능선이기도 하다.
시신은 옷이 벗겨지고 부패한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 립글로스 한 점이 함께 발견됐다.
주변에서 옷가지, 휴대전화 등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류품을 찾기 위해 이날 기동대원을 동원해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유족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용의자의 사건 당일 행적과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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