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송환·종전선언' 기대 속 美 워싱턴서 한국전 68주년 행사

입력 2018-06-26 05:08  

'유해송환·종전선언' 기대 속 美 워싱턴서 한국전 68주년 행사
참전용사·유가족 등 200여명 참석…"비핵화·종전위한 회담 시작돼 기운나"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6·25 전쟁 68주년 기념행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미국측 한국전 참전용사 약 50명과 유가족 등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회장 폴 커닝햄) 관계자들과 한국측 참전용사 약 50명, 21개 유엔 참전국 대사관 대표, 월터 샤프 전 주한 미군 사령관 등 주한미군 전우회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매년 6·25 때마다 열리지만, 올해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따른 한반도 화해 분위기와 맞물려 관심을 모았다.
특히 행사에 함께 한 '노병'들은 먼저 떠난 전우들을 기리면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참전용사들의 유해 송환을 환영하고 송환 작업이 조기에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했다.
아직 정전 상태인 한국전의 공식적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희망도 표출했다.
행사는 태극기와 유엔기 동시 입장, 한미 양국의 국가 연주, 전몰 용사에 대한 묵념과 헌화 등 순서로 진행됐다.
조윤제 대사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며 "한국은 당신들의 변함없는 지원과 희생에 힘입어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전례 없는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영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또 다른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높은 기대감 못지않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공이야말로 당신들의 희생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닝햄 KWVA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전우들과 함께 한국전의 시작일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오게 돼 기쁘다"며 "아직도 행방불명인 전우들과 그 부모, 부인, 아이, 형제, 자매들에게는 오늘날까지 비통함과 괴로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따른 한반도 해빙 무드와 관련, "우리는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의 궁극적 종식을 위한 회담들이 마침내 시작된 데 대해 기운이 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에 대해 "이 문제가 싱가포르 회담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아직 행방불명인 약 7천700명 군인의 유해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닝햄 회장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 한국전쟁 '추모의 벽' 건립 작업을 거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추모의 벽 건립 등의 목표들이 실현되길 희망한다"며 "아울러 한국전의 교훈이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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