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덴마크, C조 1·2위로 16강 진출

입력 2018-06-27 00:59   수정 2018-06-27 09:05

-월드컵- 프랑스·덴마크, C조 1·2위로 16강 진출

프랑스-덴마크,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 기록
페루, 호주 2-0으로 꺾고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신창용 기자 = 프랑스와 덴마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C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관중들이 거센 야유를 보낼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치르며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공격의 핵심인 폴 포그바에게 휴식을 주고도 2승 1무, 승점 7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로써 D조(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에서 1위가 유력한 크로아티아를 16강에서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덴마크 역시 지지 않은 경기로 목표를 달성했다.
덴마크는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하며 C조 2위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호주전에서는 페루가 2-0으로 승리하며 호주의 16강 희망을 무산시켰다.
호주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고, 덴마크가 프랑스에 패하면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끝내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D조 2위와 오는 30일 오후 11시에 카잔 아레나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7월 2일 오전 3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D조 1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프랑스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이 진출이 확정되는 덴마크 모두 무리수를 두지 않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 공격에 활기를 띤 쪽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앞세운 덴마크였다.
에릭센은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린 데 이어 13분에는 골문 옆을 빠져나가는 예리한 슈팅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프랑스는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4분에 앙투한 그리즈에만을 빼고 나빌 페키르를 교체 투입했다.
페키르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옆 그물을 때리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프랑스는 후반 36분에는 우스만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킬리안 음바페를 내보냈으나 공격은 여전히 밋밋하게 전개됐다.
결국, 두 팀은 최고조에 이른 관중들의 야유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페루는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36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페루는 전반 18분 안드레 카리요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5분에는 파올로 게레로의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11월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14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게레로는 이달 초 스위스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 일시 정지 판결을 받고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다.
극적으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른 게레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페루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선물했다.
호주는 39세 노장 팀 케이힐까지 후반에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월드컵 본선 2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쳤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패, 이번 대회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1승 1무 1패를 했지만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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