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기술투자 제한 우려 완화 상승 출발

입력 2018-06-27 22:59  

뉴욕증시, 中 기술투자 제한 우려 완화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27일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제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15포인트(0.31%) 상승한 24,359.2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0.29%) 오른 2,731.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2포인트(0.29%) 상승한 7,583.3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중국 기술투자 제한 등 무역충돌 전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한 이란 제재 방침으로 급등세를 탔던 유가 동향도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의 미국 주요 기술에 대한 투자제한 우려가 경감됐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기술 유출 문제에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백악관이 CFIUS를 활용한 기술 유출 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런 결정이 전일 오후 늦게 확정됐으며, 앞서 나왔던 중국 기업 투자제한과 관련된 일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전에는 CFIUS를 통해서 외국 기업이 주요 기술과 관련된 자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었지만, 해당 미국 기업이 외국 기업과 합작투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제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CFIUS 관련 새로운 법안으로 앞으로는 기술 유출이 우려될 경우 미국 기업이 외국 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는 중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적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이 중국 소유 기업의 기술투자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를 내놓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던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또 "2분기 GDP 숫자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는 등 경기 상황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국제유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미 국무부는 전일 오는 11월 4일까지 모든 나라가 이란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하며, 일체의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태도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3%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WTI는 이날도 장 초반 1%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요 석유 기업 주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엑손모빌 주가는 장초반 1%가량 올랐다.
다만 미국의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 위협 등 무역정책 관련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이 탄력적이지는 않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 분석 전문 기관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각료들에게 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 국채를 보유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설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이런 보고서도 투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식품기업 콘아그라 브랜즈가 피나클푸드를 109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데 따라 주가가 2.7% 하락했다. 피나클푸드 주가는 4%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48억 달러로 전달 대비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보다도 적었다.
반면 5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0.6%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다. 다만 시장 예상치 1.0%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개장 이후에는 5월 잠정주택판매와 주간 원유재고 지표 등이 발표된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제한 관련 우려가 줄어들었다면서, 변덕스러운 백악관발 소식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채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채킨 대표는 "CFIUS를 통한 규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명백히 덜 부담스럽다"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로를 유지하면서 머리기사를 무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번 말했다가도 곧바로 마음을 바꾸거나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는 변덕스러운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8%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 상승한 71.71달러에, 브렌트유는 1.17% 오른 77.2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6%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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