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우려…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후퇴

입력 2018-06-29 06:00  

미·중 무역갈등 우려…기업 체감경기, 4개월 만에 후퇴
환율 상승도 부담…가장 큰 경영 걸림돌은 '내수 부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 우려에 기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1월 78에서 2∼3월 77로 뒷걸음질 쳤다가 4월 79, 5월 81로 반등했으나 상승세가 꺾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8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요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며 화학제품 BSI(102)는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89)가 1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따라 1차 금속(74)도 7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대기업 BSI(83)는 2포인트, 중소기업 BSI(77)는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84)과 내수기업(78) BSI도 5포인트, 1포인트씩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79)에서 9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수입 규제에 따른 철강 제품 거래 둔화 우려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운수업(79)에서도 BSI가 11포인트 하락했다.
환율 상승이 연료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고 비수기에 따른 항공 여행객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판, 소프트웨어 등 매출 부진에 따라 출판영상방송 BSI도 9포인트 하락한 83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기대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한 달 전 전망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80)가 1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80)는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출판영상방송 업황전망 BSI(82)가 18포인트나 하락했다. 방송사 등 업계에선 월드컵 종료 후 광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20.4%)와 비제조업체(17.5%) 공통으로 '내수 부진'이 가장 많이 꼽혔다.
무역 갈등 전개, 환율 변동 탓에 '불확실한 경제상황'이란 응답도 제조업체(12.6%), 비제조업체(11.3%)에서 모두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한 98.2를 가리켰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한편 올 한해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는 83으로 상반기 실적 BSI(81)보다 2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올해 업황전망 BSI도 83으로 상반기 실적 BSI(82)와 견줘 1포인트 높았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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