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니퍼트, 외국인 최초 100승…KIA, 되살아난 뒷심

입력 2018-06-29 22:48  

kt 니퍼트, 외국인 최초 100승…KIA, 되살아난 뒷심
KIA, 병살타 4개 치고도 두산에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뒤집기
SK, LG 소사 무너뜨리고 단독 3위 탈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t wiz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7)가 KBO리그 통산 100번째 승리를 달성하며 새로운 전설을 썼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30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았다.
3회초에는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대 32번째로 1천 탈삼진 대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이 역시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7년 동안 94승을 거두고 올해 kt로 이적한 니퍼트는 시즌 15번째 등판에서 6승(4패)째를 따내며 개인 통산 100승을 완성했다.
KBO리그 8년 차에 접어든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니퍼트가 정확히 200번째 등판 만에 쌓은 금자탑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뒤 3번째 100승 도전에 나선 니퍼트는 1회초 2점을 먼저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kt는 1회말 공격에서 NC 에이스 왕웨이중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니퍼트도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아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kt는 2회말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 5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더해 5-2로 달아나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5-3으로 쫓긴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윤은 남은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니퍼트의 100승을 지켜냈다.


잠실구장에서는 5위 KIA 타이거즈가 선두 두산 베어스에 연장 10회 승부 끝에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병살타 3개를 저지르며 1-4로 힘없이 끌려가던 KIA는 8회초 무사 1, 2루에서 안치홍이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대타 정성훈이 전진 수비를 뚫는 중전 적시타를 쳐내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간 KIA는 연장 10회초 최형우와 정성훈의 2루타를 묶어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원준의 좌월 2루타, 박준태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KIA는 헥터 노에시(7이닝 4실점)에 이어 등판한 김세현(⅔이닝), 임기준(1⅓이닝), 윤석민(1이닝)이 무실점 역투를 펼치는 등 오랜만에 불펜진이 제구실을 해냈다.
반면 두산은 함덕주를 조기 투입하는 등 필승조를 총동원하고도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연승 행진을 멈췄다.


한화 이글스는 시즌 16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한 홈팬들 앞에서 지성준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7승 32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롯데는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7위 자리에 머물렀다.
한화는 2-2로 맞선 6회말 이성열, 김민하의 볼넷으로 엮은 1사 1, 2루에서 지성준이 바뀐 투수 진명호의 4구째 포크볼을 통타했다.
배트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성준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깜짝 선발로 나선 이명우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이어 나온 구원 투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런 3방과 선발 박종훈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10-1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42승 33패 1무로 LG(44승 35패 1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단독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LG는 3연승 행진이 끊기며 4위로 내려앉았다.
SK는 3-1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정주현이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한동민은 흔들리는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로 스코어를 7-1로 벌리고 승부를 갈랐다.
박종훈은 7이닝 4피안타 1실점 역투로 시즌 8승(4패)째를 거뒀다. SK는 김동엽은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고, 한동민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보탰다.
넥센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7 진땀승을 거뒀다.
넥센은 8-5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상수가 삼성 김상수와 이지영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주자 박해민을 견제사로 잡아내고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명이인 투타 맞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2011년 4월 10일 문학에서 SK 이영욱이 삼성 이영욱에게 홈런을 내준 이래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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