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타타스틸 합병…유럽 2위 철강사 출범

입력 2018-07-01 12:40  

티센크루프-타타스틸 합병…유럽 2위 철강사 출범
매출 22조원에 2천만t 생산…美 관세폭탄·中 저가공세 대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와 인도 타타스틸이 유럽 사업 합병을 통해 유럽 2위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티센크루프와 타타스틸은 이날 지분율 50대 50의 합작 투자사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을 설립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9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양사는 10개월가량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이날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은 2006년 당시 세계 1위와 2위인 아르셀로와 미탈의 통합 이후 철강 업계 최대 규모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둘 이 회사는 룩셈부르크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유럽 두 번째 규모의 '공룡 철강사'가 될 전망이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티센크루프 타타스틸은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의 공장에서 4만8천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게 된다. 연 매출 규모만 170억 유로(약 22조 원)에 달한다.
연간 생산 규모는 타타스틸 980만t, 티센크루프 1천150만t을 합해 2천100만t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연구개발(R&D), 조직 관리 비용 등에서 연간 4∼5억 유로(약 5천200억 원∼6천500억 원)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병 과정에서 4천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최종 계약은 EU 집행위원회(EC)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친 뒤 올해 4분기나 내년 초에 공식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인리히 히징거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새 회사는 합작 시너지를 통해 50억 유로(약 6조5천억 원)의 추가 가치를 만들어낼 유일한 해법이었다"고 밝혔다.
타타스틸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도 합작 회사는 활발하고 경쟁력 있는 범유럽 철강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할 회사의 앞날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당장 미국발 '철강 관세 폭탄'이라는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1일부터 EU,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유럽 시장이 철강 생산량을 더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회사는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철강의 저가공세에도 대응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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