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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맞선 트뤼도 인기 상승…지도자 '강단' 부각

입력 2018-07-01 19:27  

트럼프에 맞선 트뤼도 인기 상승…지도자 '강단' 부각
관세 폭탄 등 공격에 "모욕적" "터무니 없다" 맞서
"美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국민 정서" 덕…NAFTA 재협상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관세 폭탄과 북미자유협정(NAFTA) 재협상 등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간 대치가 첨예해지면서 캐나다인들의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최근 인도 방문 과정에서 불거진 실수와 미국과 캐나다 간 대형 송유관 공사 재개 결정으로 인한 논란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왔다.
5월 하순 발표된 나노스 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40%를 상회했던 자유당 정부 지지율이 33%까지 하락하면서 2015년 총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보수당에 뒤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5월 3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트뤼도 총리는 이에 대해 "모욕적", "터무니없다"면서 강하게 비판했고 보복 조치도 공언했다.
또 지난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보복 방침을 "실수"라고 비판하자, "무역에서 미국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트뤼도 총리에게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거듭 공격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하락세였던 트뤼도 총리의 인기를 상승세로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6월 26일 발표된 나노스 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자유당 정부 지지율은 37%로 보수당보다 5%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온타리오주 킹스턴 퀸스 대학의 로버트 울프 명예교수는 "미국에 의해 휘둘리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캐나다인들의 오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을 맞대고 미국 TV쇼를 보며 미국 상품을 소비하듯이 미국은 캐나다인의 삶 어디에나 있지만, 우리 자신의 국가인 만큼 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결정은 캐나다가 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글로벌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대한 트뤼도 총리의 강단 있는 대처에 캐나다인 72%는 지지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55%는 트뤼도의 강경한 태도가 위험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트뤼도 총리가 정치적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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