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다호 칼부림에 다친 난민추정 3세 아동 끝내 숨져

입력 2018-07-03 13:10   수정 2018-07-03 19:54

美 아이다호 칼부림에 다친 난민추정 3세 아동 끝내 숨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주말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 주의 한 난민 아파트에서 일어난 무차별 칼부림 사건으로 크게 다친 세 살짜리 여자 아이가 끝내 숨졌다고 미 CBS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이는 아이다호 주도 보이시 와일리스트리트역 인근 저소득자 아파트에 살았다. 세 살 생일을 맞아 토요일 저녁 이웃 친구들을 초청해 조촐한 파티를 하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용의자 티미 얼 키너(30)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마구 흉기를 휘둘러 3∼12세 아동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인 3명도 다쳤다. 부상자 중 일부는 여전히 중태다.
보이시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숨진 아이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보이사 경찰국 윌리엄 본스 국장은 "희생자와 부상자는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구성원들이었다. 그들은 시리아, 이라크,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폭력을 피해 이곳으로 왔다. 그들은 매우 취약한 대상이었고 더구나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설명에 비춰 무차별 칼부림에 희생된 아동은 난민인 부모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자녀인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키너는 일급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다.


아파트 임시 입주자였던 키너는 방을 빼달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주민들이 전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데이비드 비터 보이시 시장은 "아이들의 생일파티가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암울한 비극의 현장이 됐다"면서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보이시는 2006년부터 난민구조센터 등을 열어 미국에 들어온 난민들이 다수 정착해온 도시로 알려져 있다.
보이시 국제구조위원회의 줄리앤 줄 사무국장은 USA투데이에 "난민 커뮤니티를 향한 무차별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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