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의 거래금지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가 최근 이탈리아 통신사와의 6억 유로(7천828억원) 상당의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ZTE는 또 미국내 법원에서 이뤄진 일본기업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소해 4천330만 달러(484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5일 중국 신랑과기에 따르면 ZTE는 최근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윈드 트레'가 6억 유로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공급 계약을 스웨덴 에릭슨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윈드 트레와의 협력관계를 끝냈다.
에릭슨은 최근 윈드 트레와 무선통신 네트워크 기지국 설비의 60%를 공급하기로 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윈드 트레는 앞서 2년전 ZTE와 장비공급 협약을 맺었으나 최근 ZTE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자 주문을 에릭슨으로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오른 ZTE는 국제사회의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7년 동안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받았다.
미국의 제재로 주가와 기업가치가 폭락하면서 문을 닫을 위기까지 내몰린 ZTE는 지난달 7일 미국 상무부와 벌금 14억 달러 납부, 경영진 및 이사진 교체, 미국인 준법팀 투입 등을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약속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본격적인 제재 해제에 앞서 3일 ZTE에 기존 네트워크와 장비 유지에 필요한 거래를 다음 달 1일까지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ZTE는 또 미국 법원에서 특허소송 패소로 적지 않은 배상금을 물게 됐다.
미국 텍사스 텍사카나시 법원은 최근 ZTE가 생산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에 장착된 무선설비가 일본 히타치(日立) 산하의 전자업체 맥셀이 보유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양측의 소송전에서 배심원단은 ZTE가 고의로 7개항의 특허권을 침해한 사실을 인정하고 ZTE가 맥셀에 4천33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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