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상표 로제 와인 상당량이 스페인산

입력 2018-07-10 10:13  

프랑스산 상표 로제 와인 상당량이 스페인산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프랑스 카페나 호텔,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프랑스산 와인 가운데 상당량이 스페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경제부 산하 공정거래국(DGCCRF)이 지난 2년간 와인 생산업자와 수입업체, 거래업체,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스페인산 로제 와인 460만 병이 프랑스산 로제 와인으로 둔갑해 마구잡이로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산으로 둔갑한 스페인산 와인은 무려 345만ℓ에 달한다.
이들 가짜 프랑스산 와인의 라벨은 프랑스산인 것처럼 만들어졌거나 아예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산지를 불분명하게 하는 게 가장 흔한 수법이었다.
라벨은 주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3가지 색을 담고 있다.
아니면 '프랑스산' 또는 '프랑스 병입'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백인박스(bag-in-box) 와인의 경우 원산지를 감추거나 포장 용기 밑면 등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원산지 표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와인 주 생산지로 스페인산 저가 와인에 맞서 싸우고 있는 남부 프랑스에서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
프랑스 와인 생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와인을 선택해야 한다며 "1천만 병에 달하는 스페인산 가짜 로제 와인이 몰려든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은 "로제 와인 애호가들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즐거운 시간에 불쾌한 놀라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수사에 나선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700만ℓ의 와인이 프랑스산으로 둔갑했다고 전했다.
DGCCRF 관리 알렉상드르 슈발리에는 "이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되면 2년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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